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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홍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복귀를 선언한 데 대한 최석 정의당 대변인의 논평이다. 이번 주 여의도 정가는 홍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 조롱과 비난을 잔뜩 담은 논평으로 답했다.
가장 신랄한 비난은 역시 홍 전 대표와 가장 대척점에 섰던 정의당이었다.
“현안에 미주알고주알 참견하는 바람에 언제 떠났는지 국민들은 인지도 못했지만 복귀를 한다니 일단은 격하게 환영을 하는 바”라고 조롱한 최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종신 대표직을 맡아서 수구보수의 소멸이라는 대업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었다. 이제 그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홍 전 대표는 ‘최근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며 “어느 나라 국민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닌 듯 하다”고 조롱했다.
그는 “내년 2월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홍 전 대표는 다시 대표직에 도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며 “반드시 금의환향하여 수구 보수의 거목으로 다시 한 번 우뚝 서서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길 기대하겠다”고 비꼬았다.
바른미래당 역시 홍 전 대표의 복귀선언 당일 “호재를 부르고 있을 정부여당 인사들의 모습이 눈에 훤하다”고 비난했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혜경궁 김씨’ 문제로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라며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절한 타이밍에 정부 여당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홍 전 대표의 감각이 경이로울 뿐”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홍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하기만 하다”며 “기왕지사 정계복귀를 하신다하니 명불허전 홍준표식 화법으로 자유한국당이 해체되는 데에 밀알이 되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조롱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한국당에는 골칫거리가 하나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시도 때도 없이 쏟아내는 홍준표 전 대표의 과거 어록을 돌이켜 볼 때 맹목적 지지자들에게는 환영받을지 몰라도 현재 비대위 체제인 한국당 개편작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전 대표가 속한 한국당에서는 공식적인 논평을 내진 않았으나 내부에서도 아낌없는(?) 비난을 쏟아낸 것 매한가지였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분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러 가지 보여준 행태에 따라서 보수가 거의 위기의 수렁으로 빠지지 않았느냐”며 “또 그것을 회개하기에는 회개 기간도 너무 짧은 것 같고. 미국에서 회개도 별로 안 하고 온 것 같다”고 일침을 날렸다.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대표는 보수우파의 엑스맨 역할을 기대하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의 비웃음을 본인에 대한 사모곡으로 오해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며 “막말하는 꼰대 정치인이 아직도 보수우파의 얼굴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제가 홍준표는 막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