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부터 중국인 입국자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일 올 4월 중국인 입국자는 3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중 관계 개선 속도에 따라서 단체 비자 발급과 전세기 증편 등의 이슈가 차례로 해소될 것”이라며 “전세기와 크루즈선 증편이 단체관광 증가의 핵심인데 준비 기간은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 개선 시점을 4~5월로 가정하고 3개월을 더하면 7~8월 성수기부터 중국인 입국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면세점, 호텔, 인바운드 여행사, 카지노를 단체 관광객 증가 수혜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호텔신라는 최대 수혜 기업으로 볼 수 있다”며 “매출액의 90% 가 면세점이고 7%는 호텔”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내점 매출의 70% 이상은 중국인에서 나온다”며 “보따리상에 관광객 매출까지 더해지면 국내 면세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