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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 군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선진국 작전에 적용하기 시작한 드론 벌떼 공격을 우리 지·해상 작전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해당 기사에 이미 소개된 대로 미국은 지난 1월 F/A-18 전폭기 3대로 ‘페르딕스 마이크로 드론(Perdix micro-drones)’ 103대를 투하해 벌인 ‘드론떼’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드론의 길이는 16㎝에 불과했다.
중국도 지난해 11월 수십 대의 소형 드론의 군집 비행 영상을 공개하는 등 드론 벌떼 공격을 작전에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도 전투기와 드론이 그룹을 형성해 전투를 하는 방향으로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량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통신, 장애물 감지 기술 그리고 중앙 제어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이런 혁신 기술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인텔이다. 인텔은 300대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한 바 있다. 음악에 맞춰 갖가지 형태를 선보인 인텔의 군집비행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는 수준이다.
군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드론은 미국의 군용 드론 ‘코요테’다. 코요테의 무게는 5.44~6.35kg이며 최대 적재량은 1kg이다. 자율탐지 능력은 없지만 무리 지어 비행을 하며 상호 교신이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군집 비행 전술을 수행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목표물을 타격하는 ‘가미카제’ 공격도 가능하다. 코요테의 가격은 1대당 1만5000달러(한화 약 1700만원)이다.
미국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하지는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미국에 의존만 하며 살 수 없지 않는가. 위에서 말한 기술들은 한국에서도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장애물 회피와 군집비행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곳이 있다. 드론 전문기업인 유콘시스템은 이미 코요테 수준의 드론 하드웨어를 만든 바 있다.
만약 한국에서 개발을 한다고 하면 ‘방산비리’를 완전히 근절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데부터 벌써 국민들은 ‘이번에는 방산비리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부터 놓는다. 군 당국은 시작도 전에 기가 빠진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간의 과오가 쌓여 만든 고정관념인 만큼 그런 생각은 버리고 이번에는 정말 깨끗하고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