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게임·콘텐츠부문 견조한 성장과 비용 절감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카카오 드라이버’ 등 온라인투오프라인(O2O) 서비스 라인업 확보로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광고가 부진했지만 게임·컨텐츠 부문 견조한 성장으로 예상을 소폭 상회했고 마케팅비용 감소폭이 커서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시장 흥행성과가 성공적이어서 2분기 온기반영을 고려할 경우 게임부문 매출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는 빠른 시장 안착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7만의 기사용 앱 다운로드에 5만명의 기사 인터뷰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체 대리기사가 12만~15만명임을 감안할 때 50% 내외 점유율 확대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택시’처럼 초기 사용자들의 바이럴 마케팅효과가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리운전의 성공적인 시장안착은 1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도 고려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헤어샵‘, ’홈크리닝‘, ’주차‘ 등 O2O서비스가 연내 서비스 예정이어서 이에 기반한 실적 개선도 가시화가 기대된다.
황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고려할 때 아직까지 시장은 O2O 서비스의 수익성에 확신이 없는 상태지만 거꾸로 말해 O2O서비스 흥행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최적의 매수타이밍”이라며 “시장의 논란이 되고 있는 밸류에이션 이슈도 O2O서비스에 기반한 수익기여가 확대되면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 카카오 O2O `올인` 재확인..서비스 `줄줄이` 출시(컨콜종합)
☞ 카카오↓·네이버↑, 광고에서 매출 희비 엇갈렸다
☞ 모바일 부진 ‘검은사막’이 견인, 카카오 1분기 게임매출 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