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지스마트글로벌(114570) 사무실에서 만난 이호준 대표는 “올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존 사업부문 체질 개선과 함께 신규 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덕분에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에 성공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 1분기에 매출액 35억원, 영업손실 3억원, 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6% 감소했지만, 적자 폭도 줄었다.
기존 사업부문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이 대표는 신사업을 통해 회사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초에는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에 스마트글라스를 공급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최근 리모델링하면서 중앙 메인홀에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밖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투명 유리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내보낸다. 투명 전광유리인 스마트글라스는 유리 2장을 붙인 건축용 접합유리다. 일반 접합유리 외장재와 다른 점은 유리와 유리 사이에 발광다이오드(LED)를 넣어 원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하면 단순한 유리 외벽을 사용한 건물과 달리 외벽 자체를 미디어 파사드나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덤 타워 외벽을 스마트글라스로 바꾸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4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지만, 건물주는 건물 전체를 광고판으로 활용해 월 30억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판단하고 과감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1년 남짓이면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이후로는 막대한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하게 스마트글라스를 판매하고, 설치하는 업체로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자금력을 갖춘 뒤에는 전 세계 랜드마크 건물 외벽을 이용한 광고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지스마트글로벌이 스마트 글라스를 설치하고 광고 수익을 건물주와 나누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가 야심차게 신차를 공개할 때 뉴욕, 두바이, 상해 등 랜드마크 건물 전체를 이용해 광고해주겠다고 하면 얼마를 낼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사업 성공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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