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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마트글로벌 대표 "2분기 흑자 전환 기대"

박형수 기자I 2014.07.01 08:00:00

지스마트글로벌, 부실요인 제거..수익성 위주 재편
신사업 통해 성장동력 확보..광고 플랫폼 업체로 성장 기대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경영권을 인수하고 난 뒤 적자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3개월 동안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2분기 실적부터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지스마트글로벌(114570) 사무실에서 만난 이호준 대표는 “올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존 사업부문 체질 개선과 함께 신규 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이 대표가 에스이티아이를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업체다.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휴대전화 등 디지털 영상기기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진행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이 줄었고 수익성도 나빠졌다. 이 대표는 경영권 인수 후에 직원 60%가량을 감원했다. 무분별한 신제품 개발도 중단했다. 규모가 가장 크지만,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 시장보다 보안카메라, 홍채인식, 자동차용 카메라 등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데 주력했다. 임금 체계도 바꿔서 목표를 달성하는 직원들에게 더욱 많은 성과보수를 챙겨줬다.

덕분에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에 성공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지난 1분기에 매출액 35억원, 영업손실 3억원, 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6% 감소했지만, 적자 폭도 줄었다.

기존 사업부문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이 대표는 신사업을 통해 회사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초에는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에 스마트글라스를 공급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최근 리모델링하면서 중앙 메인홀에 투명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서 밖을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투명 유리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내보낸다. 투명 전광유리인 스마트글라스는 유리 2장을 붙인 건축용 접합유리다. 일반 접합유리 외장재와 다른 점은 유리와 유리 사이에 발광다이오드(LED)를 넣어 원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하면 단순한 유리 외벽을 사용한 건물과 달리 외벽 자체를 미디어 파사드나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덤 타워 외벽을 스마트글라스로 바꾸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4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지만, 건물주는 건물 전체를 광고판으로 활용해 월 30억원 이상 벌어들일 것으로 판단하고 과감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1년 남짓이면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이후로는 막대한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하게 스마트글라스를 판매하고, 설치하는 업체로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자금력을 갖춘 뒤에는 전 세계 랜드마크 건물 외벽을 이용한 광고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지스마트글로벌이 스마트 글라스를 설치하고 광고 수익을 건물주와 나누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가 야심차게 신차를 공개할 때 뉴욕, 두바이, 상해 등 랜드마크 건물 전체를 이용해 광고해주겠다고 하면 얼마를 낼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사업 성공을 자신했다.

강남파이내스센터에 설치한 스마트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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