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5일 07시 5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24일(현지시간) 비철금속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일본 재건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구리·아연·납은 가격이 떨어졌고 알루미늄·니켈·주석은 가격이 올랐다.
이날 무디스는 스페인 30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 30개 은행 중 10개 은행은 신용등급이 1단계씩 강등됐고 15개 은행은 두 단계씩 낮아졌다. 5개은행은 3~4단계 하향 조정됐다.
◇ 구리, 美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무디스가 스페인은행 등급을 강등시켰다는 소식에 구리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용지표와 주간 실업지표가 소폭 상승했지만 내구재주문이 예상을 하회해 세계 경기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구리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일 베리 바클레이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기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구리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12개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4센트(0.1%) 하락한 4.4245달러를 기록했다.
◇ 납 수요증가 기대감에 3년래 최고치
반면 아연 3개월물은 톤당 2412.0달러로 6.0달러(0.2%) 하락했다. 납은 톤당 2681.0달러로 42.25달러(1.6%) 내렸다. 자동차 전지에 사용되는 납은 일본 재건 수요 증가 기대감에 3년 만에 최고치인 톤당 274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의 등장으로 하락해 톤당 2600달러대로 내려 앉았다.
김성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비철금속 시장은 일본 강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 미 경제지표 악재와 유로존 재정 위기 우려감에 일부 비철금속을 제외하고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이 가시화되면서 유럽연합 정상회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강진, 중동지역 정정불안과 유로존 재정위기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