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반등에 성공했던 뉴욕 증시도 간밤에는 다시 불안감에 휩싸이며 다우지수가 1만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는 IT섹터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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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시 금융규제안과 연관된 은행(필라델피아 은행지수)들보다 IT회사(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들의 낙폭이 크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미국 애플 주가가 차익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10% 가까이 하락했고, 삼성전자(005930)도 연일 음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000660)도 최근 2주 동안 18%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왼쪽 아래차트를 보면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도 금액에서 전기 전자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육박하고 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한국을 팔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많이 오른 IT종목들을 골라 팔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IT섹터의 단기 저점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국인들의 매도는 `셀 코리아(Sell Korea)가 아닌 IT섹터에 대한 비중 조절 차원이라는 점, 그리고 미국 IT섹터의 반 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하락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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