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기아차(000270)의 해외시장 재고분이 6개월치인 40만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공장의 유연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5일 "2월말 기준으로 기아차는 해외시장에 6개월 판매분, 약 40만대에 달하는 재고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낸 가운데 해외재고 증가는 운영자금 부담 심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재고축소를 위해 국내공장의 유연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기아차 경영진은 노조에 대해 일부 판매 부진 차종에 대해 잔업축소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수웅 연구위원은 "기아차는 하반기부터 신차출시를 본격화할 예정인데 신차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재고 축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순조로운 신차출시와 국내공장 생산 유연성 제고, 해외재고 감소에 대해 노사간 협력이 이뤄진다면 기아차의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는 더 빨리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은 기아차 경영진과 노조간 협력의 범위와 강도를 지켜봐야 할 때"라는 조심스러운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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