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원석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대한전선그룹에 인수된 명지건설의 기업신용등급과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각각 `BBB-(안정적)`과 A3-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지난 13일자 보고서에서 ▲대한전선(001440)과 관련된 공사대기 물량과 신용도 개선에 따른 수주경쟁력 ▲ 유상증자와 엘펜하임 자산/부채 양도로 인한 부분적인 유동성 회복 ▲대한전선 그룹으로의 편입 ▲영업자산의 취약한 건전성 등을 주요 평가사유로 제시했다.
명지건설은 지난 12일 트라이브랜즈와 유상증자 참여로 대한전선그룹에 편입된 바 있으며, 올해 시공능력순위 97위의 사업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분양실적 저하 등으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훼손되면서 신용도가 하락해 신규 수주가 원활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올해 초 두 번의 1차부도를 겪은 바 있다.
한신평은 "트라이브랜즈의 유상증자 참여(495억원)와 엘펜하임 자산·부채 양도 및 채무면제(249억원 현금유입, 515억원 차입금 감소)로 유동성이 상당수준 확충됐다"며 "대한전선 그룹의 대규모 공사 물량이 향후 성장동력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한전선그룹으로의 편입에 따른 대외신인도 개선으로 재무융통성 및 수주경쟁력이 일정수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다만, 대한전선 그룹 물량의 매출기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까지는 저조한 수익구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재무안정성이 추가적으로 개선되기에는 다소간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