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곡당 10원꼴의 가격파괴형 디지털음악서비스가 나왔다. 이로써 디지털음악시장에 본격적인 가격파괴 바람이 불게 될 지 주목을 끌고있다.
음악포털 쥬크온(jukeon.com)은 1개월에 1만원만 내면 1000곡의 MP3 음악파일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쥬크온 관계자는 "3개월간 총 1만명 한정으로 이같은 파격가의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며 "320K 고음질의 MP3를 저렴한 가격에 평생 소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서비스가격이 곡당 500원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0분의 1 가격에 불과한 파격적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유료화에 안착한 벅스, 소리바다, 멜론, 맥스MP3 등 `빅4`에 대항하기 위해 쥬크온이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월 3000원이면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소리바다의 `무제한월정액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디지털음악시장은 올해 들어 빠르게 유료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벅스(bugs.co.kr)는 최근 유료회원 120만명(중복 제외)을 넘어섰다. SK텔레콤(017670) 음악포털 멜론(melon.com)도 최근 유료회원수 80만명(중복 제외)을 돌파했다.
소리바다의 경우 이달초 유료화 2개월만에 50만 유료회원수를 넘어, 60만명(중복 제외)에 근접하고 있다. 맥스MP3(maxmp3.co.kr)도 지난 2년간 유료가입자수가 누적·중복포함 500만명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벅스와 멜론, 맥스MP3의 3강 구도였던 유료시장에 소리바다가 뛰어들어 4파전 양상을 띠고있다"며 "이에 위기를 느낀 후발업체들이 가격인하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빅4 업체들도 무료이용권을 남발, 사실상 가격파괴에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