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99만원짜리 초콜릿을 선물로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백화점업계에서는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초콜릿을 비롯, 연인의 이름을 새겨주거나 포장을 새롭게 꾸미는 등의 다양한 초콜릿 제품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신세계(004170)는 오는 10~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기획 행사를 열고 프랑스 `리샤` 제품인 `우드 스토리지 스페셜`을 99만원에 3세트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느릅나무 케이스로 초콜릿을 포장해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 초콜릿의 맛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프랑스 제품인 `드보브 앤 갈레`의 `앤크르와야블`은 10세트에 27만원, 벨기에산 노이하우스제품 `밸런타인 데이 이니셜 스페셜` 100세트는 16만원 한정 판매한다. 또 일본의 미마 초콜릿은 6000원~13만원에 출시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작년에도 고가 초콜릿을 판매한 적은 있으나 99만원 고가제품은 처음"이라며 "최고가에서부터 중저가의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판매행사 외에도 본점에서 초콜릿으로 만든 태극기와 초콜릿 하우스를 전시하고, 강남점에는 대한민국 지도와 초콜릿 조각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본점을 비롯 수도권 전점에서10일~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수제 초콜릿과 꽃을 함께 장식해 바구니에 담은 `플라워 배스킷`세트가 18만원, 투명한 얼음조각에 초콜릿과 장미를 넣어 만든 아이스 케이크는 5만~10만원이다. 또 `널 사랑해`·`내마음 알지`등의 다양한 문자가 담겨있는 `문자 초콜릿`을 1만~2만원의 가격대에 판매하고, 연인들의 이니셜을 즉석에서 새겨 넣은 `이니셜 초콜릿`을 2만~3만원대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중 `메이지 패튼`·`모짜르트` 등의 초콜릿 상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초콜릿 휴대폰(5명), 일반 초콜릿(200명) 등을 증정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경품행사 `초콜릿과 함께하는 밸런타인데이`행사를 진행한다. 2~9일까지 1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50쌍을 추첨해 명품관 내 이태리 레스토랑 `지오또`에서 2월14일 당일 정식 식사와 초콜릿 케익 만들기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는 재즈공연과 마술쇼 등의 문화행사도 곁들여 진다.
명품관에서 운영하는 수제 초콜릿 매장 `빠드두`에서는 축하 글귀와 이니셜 등을 초콜릿에 새겨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가격은 7만원. 또 와인으로 조린 무화과 초콜릿에 국산 검정콩과 깨·아몬드 퍼지 등을 넣은 초콜릿 `노블세트`를 12만원에 판매한다.
또 9일~14일까지 1층 정문에 높이 0.8m 폭 1.5m의 대형 초콜릿 작품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