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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살았다"...들이받더니 내달린 트레일러 좀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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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5.09.28 09:56: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48분께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북충주IC 인근에서 트레일러에 밀려 600m를 끌려간 SUV 운전자 A씨가 온라인에 남긴 글이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캡처
당시 비가 내렸고 고속도로 2차선을 달리던 A씨의 SUV는 느닷없이 좌측으로 90도 회전된 채 내달렸다.

A씨가 공개한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에는 “으악!” 하는 비명과 “멈춰” 하는 간절한 그의 목소리가 담겼다.

1차선에서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가 2차선으로 들어오다 SUV 옆면을 들이받고 그대로 질주한 것이다.

A씨는 극심한 공포 속에서 경적을 울리며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트레일러는 멈추지 않았다.

약 36초간 끌려가다 SUV는 가까스로 갓길에 멈춰 섰고, 트레일러도 비상등을 켜고 멈췄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다.

당시 상황은 블랙박스와 인근 CCTV에 일부 포착됐지만 트레일러 번호판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이 사고로 목과 어깨 등에 통증이 있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운전석 창문 유리가 깨지고 문이 일그러지는 등 차량은 수리보다 전손이 나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A씨는 트레일러에 대해 “뒤가 빨간 점선으로 이뤄져 있고 후미가 2개 들어와 있고 옆면에 6개의 보호등이 켜져 있다. 하얀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운이 좋게 살아 있지만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제발 이 억울함을 벗을 수 있게 꼭 좀 도와달라”며 목격자 제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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