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조선업 제재 조치 발표, 미국 상원의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 발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 등 한국 조선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이 조금씩 구체화되면서 조선3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7일 기준) 평균 50.4% 상승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호재만 집중하기에는 본업의 업황 지표들이 만만치 않다”며 “특히 직접적으로 미래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발주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지난달 전세계 발주량이 384만 CGT로 전년동기 대비 65% 급감했다. 변 연구원은 “발주 감소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지만,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며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인 선가와 수주잔고”라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의 이유는 불확실성”이라며 “USTR의 제재 조치 발표는 해운시장에 큰 충격파를 주고 있다. 이를 포함해 트럼프 당선 이후 관세 전쟁 등 전세계 물동량 및 해운·조선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확실한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대규모 설비투자인 선박 발주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아울러 선가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변 연구원은 “작년 10월 하락 전환한 선가지수는 2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선종별로 하락폭은 다르지만 전고점 기준 LNGC -3.4%, VLCC -3.8%, 컨테이너(15K) -0.9%, LPGC -1.2%등 조선3사의 주력 선종은 모두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 점유율은 중국이 크게 늘고 있다. “이달 현재 중국의 전세계 수주잔고 점유율은 59.4%로 지난해 50.1%보다도 높아졌다”며 “한국의 점유율은 작년 29.3%에서 올해 23.8%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잔고의 절대량 또한 중국은 2008년보다 25.0% 증가한 9273만 CGT를 달성 중이지만 한국은 2008년보다 44.8% 감소한 3713만 CGT수준”이라며 “중국의 증설 및 공격적인 수주도 영향을 미쳤지만 MSC, CMA CGM등 주요 해외 선주의 중국향 발주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변 연구원은 “2026년까지의 조선사 실적 상승 기대는 불변하다”며 “그러나 2024년 10월부터 하락을 시작한 선가는 27년이 되면 실적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주량이 이대로 감소 추세를 지속하면 선가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실적의 피크 또한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 USTR 제재 조치 초안은 강력하지만, 발효까지 어떻게 변화될 지 지켜봐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최근의 조선주 주가는 현실화에 시간이 필요한 기대들로 올랐으나 실제 지표로 보이는 현재 시황은 녹록지 않다는 점으로,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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