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다이빙 등 물놀이 주의해야

이순용 기자I 2024.08.09 07:04: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휴가철 물놀이가는 사람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SNS 인증샷을 위해 다이빙을 하다 다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 이재윤원장(척추센터 신경외과)은 해외에서 다이빙하다 골절된 환자의 치료사례를 소개했다.

A씨는 지난 3월 필리핀을 방문해 다이빙을 하다 경추(목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척수신경손상으로 하지마비가 발생했지만 현지병원에서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기 힘들어 응급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는 필리핀에서 1주일만에 귀국해 서울김포공항 우리들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완전마비 상태였던 우측 하지는 어느 정도 호전됐으며 현재는 퇴원하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여름철에 물놀이사고는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손상에 비해 환자 발생시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심각한 경우 치명적인 신경학적 손상 등을 보인다. 입수 시 불안정한 자세로 수면에 머리나 목, 허리가 직접 부딪히면 척추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갑작스레 물에 뛰어드는 만큼 압력이 상당해 척추에 큰 부담을 안긴다. 또 바위나 얕은 바닥, 주변 사람과 충동할 경우 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다이빙 사고는 척추와 주변 근육과 인대에 부상을 초래하고 심하면 외상성 추간판 파열이나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외상성 추간판 파열이나 골절은 신경 손상을 초래 할 수 있고 손상 정도에 따라 상하지 마비로까지 이어 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척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전후로 전신을 충분히 스트레칭해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은 필수로 지켜야 한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 시에는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응급조치를 시행하지 말고 119 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하고, 조기에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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