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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2Q 양호한 실적에도 추가 개선폭 제한적-NH

이정현 기자I 2024.08.02 07:46:24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000원 ‘유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팬오션(028670)에 대해 “이익 레벨은 좋지만, 모멘텀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000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전 사업부의 양호한 운임 수준에 기인해 시장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으나 하반기 벌크선 업황의 추가 개선폭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익 증가 모멘텀은 약화되면서 현 수준의 이익 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팬오션은 전 사업부의 양호한 실적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14% 가량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한 1조 2334억원, 영업익은 8.1% 늘어난 1352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벌크는 매출액이 5% 늘어난 8116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854억원을 기록했다. 벌크선 선대는 222척으로 용선 규모가 축소됐으며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감소했다.

탱커 매출액은 5% 늘어난 916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용선료 강세로 3분기에도 탱커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컨테이너 매출액은 2% 적은 94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75억원을 기록했다. 고운임에 따른 호실적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항구 내 철광석 재고가 전년대비 21% 증가한 1억5300만톤을 기록, 최근 5년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하반기 구조적으로 철광석 수요 개선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국가들의 금리 하락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반등을 일부 기대하나, 단기간 내 BDI 레벨 자체가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팬오션 개별적으로는 올해 8월부터 수익성이 보장된 LNG선이 순차적(25년까지 9대) 도입 예정이며, 탱커(MR) 수익성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컨테이너도 3분기까지 호실적이 예상되어, 벌크 부문의 이익 정체를 일정 부문 만회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팬오션의 하반기 벌크선 업황 추가 개선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익 증가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추가적인 벌크선 업황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 이익 체력은 견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저점 메리트는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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