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25억원으로 12% 증가했다.
매출액은 에스엠(041510)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1% 감소했다는 게 오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광고, 커머스, 페이, 모빌리티 등 코어 사업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게임, 미디어, 포털 사업이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에스엠 연결 편입으로 매출은 2385억원 증가했으나 인수 과정에서 229억원의 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이 발생하여 연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128억원에 그쳤다”고 짚었다. 또 AI 개발 관련 인프라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으로 꼽았다.
친구탭 개편 성과가 하반기 광고 매출 및 전체 영업이익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는 경기 둔화와 일부 사업의 수익 모델 도입 제약으로 사업 전반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톡 개편 성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쇼핑 및 오픈채팅 탭 개편에 이어 하반기에는 친구 탭 개편을 개편한다.
그는 “카카오가 친구 탭에 인스타 스토리와 유사한 기간 한정 콘텐츠 ‘펑’과, 개인화된 로컬 컨텐츠를 도입하여 트래픽을 늘리고 신규 매출을 창출할 예정”이라며 “오픈채팅과 쇼핑 탭 개편의 매출 기여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반등 여부는 성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적 개선은 2024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 사업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으로 하반기에는 약 200억원의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인원 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내년부터 반영될 될 전망이다.
그는 “AI 및 헬스케어 신사업 투자도 하반기에 집중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이익 개선은 2024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