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발 반도체 랠리에 호조를 보였다”며 “하지만 주 후반부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과 엔비디아의 조정으로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끝을 향해 감에도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주목할만한 수급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전기전자, 제조업에서 발생하였지만 외인은 지속 순매수, 기관은 순매도 전환했다. 외인들은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지속적으로 해당 섹터에서 매수 유지했지만 기관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 달 이상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부채한도 협상 이슈는 마무리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하원 운영위를 통과, 전일 하원 표결 통과까지 진행되었고 법안에 대한 특별한 수정이 없을 경우 상원 표결, 대통령 서명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통과했기에 정치적으로 보더라도 상원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다만 부채한도 이슈의 종료 후에도 증시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FOMC(6월 14일)와 국채 발행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영향이다. FOMC 전까지는 금요일 비농업고용지수, 13일 CPI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예상치와 이전치를 상회하는 수치를 발표하자 선물 시장에서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이 우세했었다. 하지만 곧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을 한 템포 쉬는 움직임을 시사하는 발언에 선물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요동쳤고, 또 다시 전일 ADP 고용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재차 인상 확률이 소폭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국채 발행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도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타결 직후에는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단기적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부채한도 협상의 타결로 인해 국채 추가 발행이 가능해진다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될 것이며,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