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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는 음원 스트리밍 사업의 구조적 문제를 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팟캐스트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팟캐스트 투자로 인한 비용 상승폭이 매출 성장폭을 상회하면서 매출총이익률(GPM) 하락을 감내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GPM 회복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크로 환경 악화 속에서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팟캐스트 광고의 매출 성장과, 팟캐스트 투자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수도 견조하게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스포티파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억56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매출액은 30억4000만유로로 21% 늘었다. 프리미엄 매출액은 26억5000만유로로 22% 증가했다. 러시아 철수에도 남미 등에서 성공적 마케팅으로 가입자가 증가한 데다, 환 효과가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억9000만유로를 기록해 팟캐스프 사업 성과에 힘입어 매크로 환경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미국 외 지역에서 퍼블리싱 계약 갱신 관련 일회성 비용 반용 등의 영향으로 GPM은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24.7%로 집계됐다.
앱마켓 수수료 환경의 변화가 시작되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스포티파이는 구글 ‘이용자 선택 결제(User Choice Billing)’ 시스템 파일럿 도입을 발표했다.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앱 결제 외의 방식으로 결제를 선택할 수 있다. 애플 역시 EU 지역에서 앱마켓을 거치지 않고 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구글의 제3자 결제 수수료율을 인앱 결제 대비 4%포인트만 낮춰 국내 규제를 사실상 무력화시킨 사례가 있는 만큼 재무적으로 엄청난 성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면서도 “스포티파이가 수년간 주장해온 앱마켓 사업자들과의 공정한 경쟁에 대한 요구에 응답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