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갈증 해소를 위해 우리가 마시는 음료는 충치의 위험을 높이고, 차갑거나 단단한 음식은 치아 부식 및 치아 균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응기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구강 건강 관리 방법을 알아본다.
◇ 이온 음료 산성 성분, 치아 부식에 영향
탄산이 치아에 좋지 않다는 인식으로 인해 최근에는 이온 음료나 차 음료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온 음료도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치아는 가장 바깥층에 법랑질이라는 물질로 둘러싸여 신경이 분포하는 상아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치아 안쪽에 있는 법랑질은 산성에 매주 취약해 이온 음료의 산성 성분이 치아를 쉽게 부식시킬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성인보다 치아 손상 위험이 높아 세균의 조기 감염에 취약하다. 양치질이 어려운 야외에서 탄산음료나 이온 음료 등의 음료수를 마셔야 한다면, 음료를 마신 후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도움된다.
◇ 음식물 섭취 시 치아 균열 주의해야
여름철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이 치아 균열이다. 치아 균열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위아래 치아가 맞물리면서 균열이 생겨 발생하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단단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 등을 먹을 때 치아가 시큰거리는 느낌을 받는다면 치아 균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름철 빙과류나 얼음 등을 깨물어 먹다가 치아 균열이 생기는 사례도 많다.
치아 균열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균열한 치아 사이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아가 완전히 부러질 수도 있다. 치아 내부에 발생한 염증은 결국 치아 뿌리와 조직 등으로 번져 치아끼리 닿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치아 균열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평소에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습관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또한 밤에 이갈이를 하거나 이를 악무는 버릇이 있다면 마우스가드를 장착해 치아에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 적절한 시기 치과 방문 필요
여름철 치아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치과를 방문해서 점검하는 것이다. 가끔 비용 문제로 치과 방문을 꺼리는 환자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보험이 가능한 치과 치료가 많아져 예방 진료만 받을 경우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특히 충치 예방에 가장 좋은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건강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스케일링 시술 후에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1~2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응기 원장은 “치아를 잃었을 때의 금전적인 부담을 생각한다면 스케일링을 받아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에 균열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며 “스케일링은 여름철 치아 건강을 위한 1순위 진료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