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살아나나…확진자 폭증에도 3월 고용률·실업률 역대급 호조(상보)

이명철 기자I 2022.04.13 08:19:26

고용률 사상 최고·실업률 사상 최저…취업자수 83.1만명↑
수출 호조·코로나 수요로 제조업·보건업 취업자수 증가세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은 감소세…당분간 불확실성 지속 예상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공지유 기자] 3월에도 취업자수가 꾸준히 늘어나며 고용시장 개선세가 이어졌다. 고용률과 실업률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고·최저치를 나타내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은 취업자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단기 일자리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늘어나고 있어 완전한 고용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서울 성동구청 희망일자리센터에 채용공고가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통계청은 13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75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3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3월 이후 같은달 기준 최고 수준이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지만 전월(103만7000명)에 비해 증가폭은 축소됐다.

고용률은 61.4%로 같은기간 1.6%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2.1%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0%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9년 6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같은달 기준 최저치다. 고용 3대 지표인 취업자수, 고용률, 실업률이 동반 개선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계속된 수출 호조, 산업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으로 취업자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3만1000명, 50대 25만8000명, 20대 17만4000명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고용의 허리로 분류되는 30대와 40대 역시 각각 4만3000명, 2만1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에 수요가 증가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5만1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3만5000명 늘어 2018년 1월(10만6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과 금융 및 보험업도 각각 3만명, 2만5000명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명 감소했다.

공 국장은 “3월 (고용동향) 조사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0만명대로 오미크론 영향이 있었다”며 “1년 동안 기저효과가 있어서 이번달 (고용동향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전반적으로 제조·보건복지업·교육 등이 전반적으로 튼튼하게 받쳤고 향후는 불확실성 많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81만1000명, 16만6000명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7만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각각 3만5000명, 2만5000명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000명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상대적으로 단기인 1~17시간이 16만1000명 늘어 증가폭(7.4%)이 가장 컸다. 잠시 일을 하지 않지만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은 23만5000명 늘어난 66만2000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육아나 가사, 학업 등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34만8000명으로 8만8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22만명 감소한 46만4000명이다.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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