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연구원은 “지금까지 경상 이익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딱히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반복적으로 발생한 펀드 관련 비용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였다”면서 “주가 측면에서도 지금까지 타사보다 부진한 모습을 이어 온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올해부터는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먼저 작년 4분기까지 펀드 관련 비용을 대규모로 쌓은 만큼, 관련 비용 추가 발생은 제한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어 정 연구원은 “리딩뱅크 경쟁자인 KB금융(105560)이 먼저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자사주 150억원 소각)을 발표한 만큼, 신한지주도 이에 상응할 만한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도 13%로 양호한 만큼, 주주환원 확대가 문제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의 CET1 권고 기준은 9.5%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인 KB금융(105560)의 2022년 실적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2배인 반면, 신한지주의 2022년 실적 전망치 기준 PBR은 0.46배로 격차가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면서 “비록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지만, 밸류에이션 격차가 지금보다 더 크게 벌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83%로 전분기보다 4bp(1bp=0.01%포인트) 개선됐고 신한은행의 NIM은 1.45%로 5bp 개선됐다”면서 “가계와 기업 모두 원화대출이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