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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날 업종의 전반적인 약세는 연휴를 앞둔 차익실현 매물로 풀이되지만 이달 들어 철강및금속 업종은 3.88% 올랐다. 5.88% 오른 전기가스업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철강 외에 알루미늄 업종 역시 강세를 보이며 업종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업종 강세는 중국의 탄소절감 정책에 기반한 철강 감산 움직임이 주된 배경이다. 지난 8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8324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누계 조강생산량은 7억3300만톤으로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5.3% 높은 수준”이라면서 “연간 조강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9~12월 동안 3690만톤 가량을 추가로 감축해야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낮은 수준의 생산량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철간 감산으로 철광석 수요 역시 하락, 내림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광석은 중국 철강 감산에 따른 수요 우려에 약세가 지속되며 7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감산은 국내 기업에겐 오히려 호재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한국 철강 가격은 지속 상승한 가운데 철광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철강 가격은 동반 조정되지 않아 최근 스프레드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짚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철강 수요 상승이 기대되지만 본격적 철강 수요 회복은 내년 2분기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경기지표 둔화에 따른 부양책 기대감 확대로 아시아 철강사들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주요 철강사들의 실적 컨센서스는 양호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세아베스틸(001430)의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전망인 가운데 현대제철(004020)은 2680.5%, POSCO(005490) 236.2%, 대한제강(084010) 150.7%, 동국제강(001230) 13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