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각했던 작년 4월을 돌이켜보면 원자재 내 에너지 시장의 하락이 가장 컸는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셧다운으로 교통향 원유 수요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델타 국면도 중국이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등 원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관별 향후 전망은 다르다고 전했다. IEA는 8월 에너지전망 보고서를 통해 원유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조정하지 않았다.
비철금속의 경우 상대적 수익률이 양호했다. 미국의 1조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통과,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및 규제 완화 등 정책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전기자동차 판매 증대도 비철금속 가격 하방을 지지한다고 설명된다.
김 연구원은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원자재 시장이 작년으로 돌아갔지만, 수요만큼은 강하게 확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원자재 시장의 상황을 살펴보면 작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단 점은 참고할 만하다”며 “델타 확산은 원자재 수요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겠지만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공급 차질 이슈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