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이날까지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코스피 상장사는 신풍제약우(019175)로 총 1830% 올랐다. 이어 신풍제약(019170) 본주가 1454% 오르며 2위를 차지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기대된다는 시각이 모이면서 올해 급등한 종목이다. 뿐만 아니라 SK케미칼(285130)과 SK케미칼우(28513K)는 각각 491%, 485% 오르며 올해 코스피 시장 내 상승률 5~6위를 각각 차지했다. SK케미칼 역시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바 있어 백신 관련주로 분류된다. 올해 코스피 시장 상승률 10위 중 4개 종목이 코로나 백신 관련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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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상승 상위종목들을 보면 올 한 해 불었던 우선주 광풍에 대한 흔적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코스피 시장 상승 상위 20위 중 8개 종목이 우선주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해 최소 283%(태영건설우)에서 최대 1830%(신풍제약우)까지 급등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비교적 덩치가 작은 우선주까지 쏠리며 우선주 급등 사태가 연일 이어졌던 바 있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많다 보니 우선주로까지 투자자금이 몰렸고,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덩치가 작다 보니 주가를 급등시킬 수 있어 많은 개인투자자가 단기투자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선주 관련 투자자보호 강화방안을 내고 우선주의 진입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쉬운 퇴출을 위해 제도를 손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올 한 해 가장 많이 주가가 내린 종목을 보면 1~4위가 모두 원유 레버리지 관련 상품들이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 모두 지난해 말 대비 97%대 하락해 하락률 1~3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은 90% 하락하며 하락률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위축 우려에 WTI 유가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찍었고 이후 반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증가했지만, 유가가 느리게 회복되는 사이 레버리지 상품의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손실만 쌓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