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테라펀딩은 최근 연체율 상승은 성실하게 공시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체율 상승에 대한 비판은) 1위 기업으로서 감수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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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자신들이 발표하는 연체율 숫자가 비판의 시발점이 되는 현실에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우리가 발표하는 연체율이란 숫자에만 주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투자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P2P금융업체들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꼼수’를 쓰는 경우가 많다. 연체 대출 중 일부를 채권화해 시장에 매각해 겉으로 드러나는 연체율을 낮춘다. 이렇게 하면 장부에 드러나는 연체 대출은 사라지지만, 투자자는 손실을 보게 된다.
양 대표는 “실물이 있는 부동산 투자의 경우 경매 등의 절차를 거치면 투자자의 원금 손실을 줄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 그대로를 상환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원금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고의로 연체율을 낮춰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테라펀딩은 2015년부터 시작한 원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P2P금융 기업이다. 100억원 미만 빌라나 상가 등의 PF에 주로 투자해왔다. 총 누적투자금액은 올해 4월말 기준으로 1조107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