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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코로나로 '음악의 중요성' 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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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20.04.14 06:00:01

내달 8일 신보 ''방랑자'' 발매
"일상생활 소중함 새삼 느껴"
"지휘자는 아직 자신 없어요"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음악의 중요성을 더 느끼게 됐어요. 일상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됐죠. 레스토랑 가서 평범하게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국내 클래식계 블루칩 조성진이 신보 ‘방랑자’(The Wanderer)를 들고 돌아왔다(사진=유니버설뮤직)
신보 ‘방랑자’(The Wanderer)를 들고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 피아니스트 조성진. 오는 5월 8일 음반 발매에 앞서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난 그는 코로나 19 사태 후 대외 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후 전 세계를 누비며 쉼없이 연주했던 조성진에게 실로 오랫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이다. “(집에선) 주로 에밀 길레스와 브론프만 음악을 듣는다”고 전한 그는 “외동아들이고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혼자 있는 것이) 힘들거나 외롭진 않다”며 “오히려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까 연주를 하러 다니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2012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그 땐 그곳이 집 같았는데, 다시 한국에 오면 부모님 집이 다시 집같이 느껴졌다. 수많은 연주회 일정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지금은 호텔이 집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내달 발매되는 ‘방랑자’는 한 곳에 뿌리박지 못한 채 떠돌아다니는 그의 삶이 담긴 작품이다. 앨범에는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세 곡이 수록됐다. 조성진은 “세 곡은 소나타 형식의 곡인데 악장마다 연결돼 있어 한 악장 소나타처럼 들린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의 ‘초절기교’로 유명한 리스트 곡은 물론이고, ‘방랑자 환상곡’도 슈베르트 작품 중 테크닉적으로 가장 어려운 곡이다. 조성진은 난도 높은 곡을 연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테크닉이 어려운 걸 감추는 게 더 어렵다”고 했다. 역시 가장 연주하기 까다로웠던 곡은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그는 “리스트 같은 경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쳤고, 2011년 첫 무대 후 3년에 한 번씩 무대에 올랐는데, 그럴 때마다 저의 해석이 바뀌고 음악적인 관점, 시각도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조성진은 지난해 통영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다시 한번 악단을 지휘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는 “유럽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만약 성사된다면 2~3년 안에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지휘자로서는 아직 자신이 없다”며 “할 수 있는 레파토리(피아노 콘체르토)는 할 가능성이 조금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앨범은 쇼팽이 될 것 같다”고 말한 조성진은 아직은 앨범 작업보다는 현장 연주가 더 체질에 맞는다고 했다.

“최근에 올라프손의 바흐 앨범을 들었는데 정말 굉장한 앨범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레코딩 아티스트는 관객이 없어도 완벽한 음악,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관객이 있는 게 조금 더 편한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음악을 더 잘 만들어주는 거 같고요. 콘서트 연주회 하듯 하는 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조성진의 신보 ‘방랑자(The Wanderer) 앨범 커버(사진=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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