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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은 2012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그 땐 그곳이 집 같았는데, 다시 한국에 오면 부모님 집이 다시 집같이 느껴졌다. 수많은 연주회 일정으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지금은 호텔이 집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내달 발매되는 ‘방랑자’는 한 곳에 뿌리박지 못한 채 떠돌아다니는 그의 삶이 담긴 작품이다. 앨범에는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베르크 ‘피아노 소나타’ 세 곡이 수록됐다. 조성진은 “세 곡은 소나타 형식의 곡인데 악장마다 연결돼 있어 한 악장 소나타처럼 들린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의 ‘초절기교’로 유명한 리스트 곡은 물론이고, ‘방랑자 환상곡’도 슈베르트 작품 중 테크닉적으로 가장 어려운 곡이다. 조성진은 난도 높은 곡을 연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테크닉이 어려운 걸 감추는 게 더 어렵다”고 했다. 역시 가장 연주하기 까다로웠던 곡은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그는 “리스트 같은 경우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쳤고, 2011년 첫 무대 후 3년에 한 번씩 무대에 올랐는데, 그럴 때마다 저의 해석이 바뀌고 음악적인 관점, 시각도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조성진은 지난해 통영에서 지휘자로 데뷔했다. 다시 한번 악단을 지휘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는 “유럽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만약 성사된다면 2~3년 안에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지휘자로서는 아직 자신이 없다”며 “할 수 있는 레파토리(피아노 콘체르토)는 할 가능성이 조금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앨범은 쇼팽이 될 것 같다”고 말한 조성진은 아직은 앨범 작업보다는 현장 연주가 더 체질에 맞는다고 했다.
“최근에 올라프손의 바흐 앨범을 들었는데 정말 굉장한 앨범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레코딩 아티스트는 관객이 없어도 완벽한 음악,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관객이 있는 게 조금 더 편한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음악을 더 잘 만들어주는 거 같고요. 콘서트 연주회 하듯 하는 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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