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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않고도 한적한 곳에서 여유를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주말엔 의외의 장소가 붐비지 않는다. 바로 고층 건물이 밀집한 광화문 일대와 여의도 같은 곳이다. 평소엔 직장인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그러나 주말만 되면 관광객이나 일부 행사 인파 외에는 오가는 인적이 드물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서울관은 묘한 곳이다. 덕수궁관은 실제로 사적지인 서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앞 덕수궁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막상 덕수궁으로 발을 들이면 시끌벅적했던 도시의 소음도 함께 잦아든다. 미술관은 호젓하면서도 기품있는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서울관도 덕수궁관과 멀지 않은 경복궁 근처에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초입에 있는 서울관은 넓은 부지에 단층으로 지어진 건물 여러 개가 함께 모인 거대한 미술관이다. 통유리로 된 미술관은 바깥 경치를 즐기기에도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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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리는 녹아내린 필름이나 인화지에 구겨진 자국까지 모든 화학적 반응과 그 반응을 이끌어낸 시간의 흐름, 보존 상태에 맞게 그대로 전시했다. 이 사진을 통해 길고도 억압받던 독재 시절과 전쟁의 불안정 상태 등을 표현했다.
덕수궁관도 개관 20주년이자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을 기념한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전시회는 풍파가 몰아쳤던 근대사를 초월해 공공의 예술품이 된 작품을 소개한다. 원래 덕수궁관은 1938년 이왕가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덕수궁관은 고희동, 김기창,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근대기 대표 작가 70여명이 그린 작품 100여점을 총망라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였던 이왕가미술관 설립 당시 일본 방해로 미술관에 걸지 못했던 한국의 근대 미술품도 전시한다. 호젓한 덕수궁과 탁 트인 서울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면 전에 없던 여유를 느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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