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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빨라진 여름 마케팅…빙수·기능성웨어 등 신제품 봇물

이성기 기자I 2018.04.27 06:00:00

식음료 업체, 빙수 제철 별미 신제품 잇달아 선봬
기술 경쟁에 상품 다각화…아웃도어, ''쿨 테크'' 마케팅

[이데일리 이성기 성세희 기자]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가 지나면서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식음료 업체들은 빙수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고, 의류 업체들은 벌써부터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왼쪽부터 공차코리아 실크 빙수, 파리바게뜨 꽃빙수, 나뚜루팝 구름 빙수. (사진=각 사)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26일 지난해 누적 판매량 베스트 제품이었던 ‘실크 망고 빙수’, ‘실크 팥 빙수’를 리뉴얼 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봄여름 시즌 한정 신제품으로, 망고 음료 신제품 3종에 이어 실크 망고 빙수까지 ‘여름 망고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1인용 빙수 제품 ‘컵빙’(CUPBING)에 이어 최근 이색 신제품 ‘꽃빙수’를 출시했다. 딸기·망고 등 두 가지 과일로 만든 얼음을 조화시켜 꽃잎처럼 화려한 색상과 모양을 갖춘 게 특징이다. 또 얼음을 페이스트리처럼 층층이 쌓고 신선한 딸기를 고명으로 올린 까닭에 다양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맛에 보는 재미를 더하거나 다른 인기 제품과 콜래보레이션 한 메뉴도 눈길을 끈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의 인기 제품 중 하나인 첵스초코를 활용한 빙수 메뉴 ‘첵스초코설빙’을 새롭게 선보였다. 첵스초코 특유의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그대로 활용, 기존의 초코빙수에 비해 달지 않은 게 특징이다. 티라미수 비주얼을 연상시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겹겹이 올려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팝은 아이스 디저트 ‘구름 빙수’ 3종을 출시했다. 구름 빙수는 빙수 용기에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해 빙수의 온도를 유지하고 마치 구름 위에서 빙수를 즐기는 듯한 효과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식품업체들도 여름 제철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 종가집은 여름철 대표 별미 김치인 ‘종가집 오이소박이’를 출시하고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론칭해 운영 중인 ‘제철 밥상’ 시즌 기획 제품 성장세에 새롭게 출시한 여름 제철 별미 김치다. 종가집은 ‘제철 밥상’ 시리즈로 지난해 3~5월에 봄철 ‘쪽파김치’를, 9~11월에 가을철 ‘갓김치’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때이른 초여름 날씨에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쿨 테크’(Cool-Tech) 마케팅에 돌입했다. 일찍이 여름 의류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가 일제히 냉감 기능성 의류 출시에 나선 것.

특히 아웃도어 업계는 물론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여름 경쟁에 매출 확보를 위해 기술력 업그레이드는 물론 상품 다각화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해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더욱 시원한 패션을 찾는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 냉감 기술력을 하의나 신발 등으로 대폭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기능성 긴팔 티셔트 ‘아이스 롱티’.(사진=아이더)
아이더는 올해 반팔보다 더 시원한 기능성 긴팔 티셔츠인 ‘아이스 롱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냉감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데님 팬츠와 워킹화도 출시하는 등 ‘아이스티(ICE-T) 시리즈’의 상품 다각화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천연 성분과 자연 친화적 소재를 접목하는 등 이색적인 소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전략도 눈에 띈다.

블랙야크가 출시한 ‘야크 아이스’ 시리즈는 자일리톨(Xylitol)과 에리스리톨(Erythritol) 같은 당 알코올을 이용한 용해 가공법으로 물이 녹으면서 흡열 반응을 일으켜 피부 접촉 시에 시원함을 생성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빈폴아웃도어는 여름 대표 상품인 ‘쿨한’ 티셔츠를 업그레이드 했다. 한지의 소재를 적용해 청량감이 우수하고 유해 세균 발생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더 관계자는 “해마다 여름 더위가 길고 강력해짐에 따라 기능성 냉감 의류에 대한 문의와 구매가 벌써부터 높은 편”이라며 “천연 소재를 적용하거나 냉감 시리즈의 상품군을 늘리는 등 브랜드마다 경쟁력을 높여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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