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재배 중 얼룩무늬바이러스, 잎말림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에 2종 이상 감염되면 농가 생산량이 최대 80%까지 줄어든다. 농진청은 이를 막고자 2010년 고구마 무병모 대량 증식 기술을 개발해 농업기술센터 등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보급을 늘려 왔다.
이 결과 국내 고구마 바이러스 감염율이 2014년 57%에서 2016년 5~42%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무병묘 재배는 전체 고구마 재배 면적의 12%, 씨고구마 사용량까지 포함하면 40%다. 무병묘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을 만회하고자 분양 품목에도 풍원미와 호감미, 진율미 등 신품종을 추가료 공급한다.
무병묘를 사용하면 고구마 수량이 10~40% 늘어나는데다 겉모양도 좋아져서 농가도 좋아하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앞으로 10년 내 재배면적 대부분을 무병모와 무병 씨고구마 재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급 확대를 위해 지자체(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과 연계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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