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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공공장소나 외부 환경에 민감해진 고객들이 직수형 정수기를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세먼지와 연결짓지 않더라도 국내에선 최근 1~2년간 직수형 정수기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기존 직수형 정수기에서 냉각탱크까지 없애 위생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최근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웰스 tt’다. 이 제품은 출시 당시 한 달만에 1만5000대가 판매된 데 이어 현재까지 누적판매량 8만대를 기록했다. 냉각탱크를 없애 오염 요인을 원척적으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교원은 웰스 tt의 선전으로 지난해 하반기 정수기 판매량이 상반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이달 6일에는 웰스 tt에 체성분 분석까지 접목한 ‘웰스 tt 헬스’를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오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소비자들에게 크게 인기를 끈 것 같다”며 “웰스 tt의 위생성과 정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체성분 측정 및 분석을 통해 스마트한 건강케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쿠전자(192400)도 ‘살균’과 ‘위생’에 초점을 맞춘 직수형 정수기로 적극 영업에 나서고 있다. 쿠쿠전자의 대표 제품인 ‘인앤아웃 코크자동살균정수기’의 최근 판매 비중은 이 회사 전체 정수기 렌털 매출 가운데 51%까지 올라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인앤아웃 코크자동살균정수기는 직수형 정수기로 소비자가 마음대로 버튼만 누르면 물이 지나는 관로부터 출수되는 코크까지 전기분해 살균 후 세척수로 한번 더 씻어내준다. 또한 나노 포지티브 필터가 내장돼 중금속 및 바이러스, 환경 유해물질도 99.9% 제거해줌으로써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을 줄여준다.
일반적으로 정수기 시장은 1~2월께 신제품을 출시하고 봄철에 해당하는 3월부터 여름철인 8월까지가 계절적 성수기로 꼽힌다. 이미 필수가전이 된 정수기에 미세먼지 상황까지 겹치면서 살균과 위생까지 신경쓰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최근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저수조 정수기를 제조하는 업계 1위 코웨이(021240)도 살균과 필터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