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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예정기업 들여다보니…의류·게임·자동차업 주목

이명철 기자I 2016.08.27 09:47:26

비수기 지나고 40여개 업체 하반기 IPO 절차
화성엔터프라이즈·미투온·유니테크노 등 상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여름휴가 비수기가 지나면서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공개(IPO)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올 들어 상장한 상당수 새내기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IPO 예정기업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약 40개 업체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6개 업체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6개 업체는 신고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주요 기업으로는 9월 상장을 앞둔 화성엔터프라이즈, 10월 상장 예정인 미투온 등이 있다.

화성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그룹(아디다스·NEO·리복로얄) 신방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생산업체의 지주회사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희망 공모가(1만4600~1만65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982억~4500억원”이라며 “올해 예상순이익 300억원을 기대할 경우 공모가 상단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15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심사승인을 받은 호전실업도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언더아머 등 4개 거래처의 최근 5개년 평균 성장률이 두자릿수이며 업계 상위업체인 영원무역과 한세실업 다음으로 영업이익률이 우수한 편이다.

게임업체로는 온라인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업체인 미투온이 상장을 앞뒀다. 한국·홍콩·대만·말레이시아·싱가폴 등에서 소셜 카지노 게임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출·영업이익이 성장세다. 스팩합병을 추진하는 넵튠 역시 지난해 합병한 에이치엔씨게임즈를 통해 소셜 카지노 시장에 진출했다. 에이치엔씨게임즈의 리얼카지노 페이스북 게임 매출 순위는 40위권이다. 라인과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사천성, 퍼즐 장르 게임을 제작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 제조 전문업체 유니테크노는 S&T모티브 협력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서 연구원은 “최대주주 본인 지분율 68.6%로 오버행 가능성이 낮고 중국에서 강소법인 설립이 예정돼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업계 평균 이상인 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고 IPO로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코도 자동차 플라스틱 내외장재의 사출·금형을 만드는 부품업체다. 삼보모터스·하나금융투자PE가 대주주다. 서 연구원은 “매출은 고속 성장이지만 영업이익률은 정체됐고 부채 비율이 상승 중”이라며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로 이익 개선이 제한돼 관건은 수확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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