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11개월 만에 50%를 넘어섰다. 구마모토 연쇄 지진의 대응에 국민들이 만족을 했다는 평가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3%를 기록했다. 3월(46%)보다 7%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이들은 40%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를 웃돈 것은 2015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구마모토 지진에 대한 대응이 아베 내각의 반등을 이끌었다. 구마모토 지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평가(높게 평가)’한다고 답한 이들은 53%로 ‘평가하지 않는다(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 35%를 웃돌았다.
물론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내각 지지율이 오르는 경향은 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대지진 직후 민주당 내각의 지지율은 27%로 2월 지지율(22%)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당시 정부의 대응을 ‘평가(높게 평가)’한다고 답한 이들은 34%, ‘평가하지 않는다(높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이 56%인 점을 감안할 때, 구마모토 지진에 대한 아베 내각의 수습이 일본 국민들의 기대를 채웠다는 평가다.
한편 중의원·참의원 동시선거에 대해서는 반대가 43%로 찬성 41%를 소폭 웃돌았다.
이번 조사는 닛케이리서치가 18세 이상 일본 국민 2210명에게 전화를 걸어 991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은 것이다. 유선전화와 휴대전화에 무작이 방식(RDD)방식으로 설문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