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대 뇌관 ‘유승민·윤상현’ 오늘은 발표한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 공천작업의 최대 뇌관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윤상현 의원의 운명이 15일 엇갈린다. 또 이재오(서울 은평을), 황우여(인천 연수갑), 진영(서울 용산),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학용(경기 안성) 등 공천 막판까지 결과발표가 보류됐던 수도권 비박계 의원들의 생존 여부도 이날 최종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심사 촉박…지역구 공천발표 15일 데드라인

4.13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심사 일정을 감안할 때 지역구 공천심사는 이날이 사실이 데드라인이기 때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친박과 비박계 핵심 중진 의원들에 대한 패키지 컷오프를 논의했다. 유승민·윤상현 의원은 물론 수도권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 여부 등이 논의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오후 8시경 6차 공천결과에서는 주호영(3선·대구 수성을)·서상기(3선·대구 북을)·권은희(초선·대구 북갑)·홍지만(초선·대구 달서갑)·김장실(비례) 의원이 낙천됐다.

공천배제 여부를 놓고 당 안팎의 관심이 높았던 유 전 원내대표와 윤 의원은 발표가 보류됐다. 이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것.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에 비해 새누리당의 공천작업이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면서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썼기 때문.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해 볼 때 우리당의 공천 개혁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마이웨이 방침을 밝혔다. 특히 “아마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나 충돌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공천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유승민·윤상현 공천배제 가능성 높았지만 막판 발표 보류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에 부적합한 자 △당정체성에 심하게 위배되는 자 △여당 강세지역서 다선인 자 등을 3대 물갈이 기준으로 제시했다.

당 일각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의 경우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한다며 유승민 낙천을 강력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경우 과거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은 물론 여당 강세지역인 텃밭 대구에서 3선을 했기 때문.

아울러 윤 의원 역시 김무성 대표에 대한 취중 막말파문으로 여론이 악화된 점이 고려할 때 결국 구제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다. 친박 핵심이라고 공천을 강행할 경우 4.13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에 미칠 후폭풍과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 당 일각에서는 친박계의 읍참마속을 통해 비박계 일부 의원들을 컷오프시킨다는 이른바 친박 논개작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공천갈등이 친박 vs 비박간 고질적인 계파갈등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막판까지 갈등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유승민·윤상현 두 사람 모두 공천을 주거나 컷오프시키는 어정쩡한 타협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한편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에 대한 공천발표 보류와 관련 “15일은 안하는 지역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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