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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단 한양레퍼토리가 선보이는 연극 ‘달빛 안갯길’이 오는 23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5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으로 국정교과서와 위안부 사죄 등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현대의 우리 사회에 신화와 설화, 궁극적으로 역사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상해로 탈출을 시도하는 민갑완과 이기현의 이야기, 발굴 조사를 하며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선규의 이야기가 교차로 진행된다. 영친왕의 약혼녀였으나 일본에 의해 강제 파약 되고 다른 이와의 혼인을 강요받고 있던 민갑완은 외삼촌 이기현과 함께 부석사로 오게 된다. 민갑완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고 총독부에 말했지만, 실은 상해로의 망명을 계획하고 있다. 부석사에서도 여전히 일본의 앞잡이 송씨로부터의 감시는 계속 되고 있고, 마침 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찬위에 의한 발굴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동인 연출은 “작품을 통해 현재의 나와 우리에 대한 정체성을 정립하고 올바른 미래를 계획할 수 있길 바란다”며 “유명한 노래대로 역사는 흐른다. 그러나 주체 없이 마구잡이로 흘러서는 안될 것”이라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배우 남명렬, 조연호, 김왕근, 임형택 등이 출연한다. 02-765-1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