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5는 ‘전작보다 못하다’는 일부 평가가 무색하게 순항 중이다. 지난 11일 세계 125개국에서 순차 출시된 갤럭시S5는 전작 갤럭시S4보다 30% 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 하루 평균 1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들은 이달 26일에 영업정지가 종료되는 KT를 중심으로 갤럭시S5 견제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5월19일까지 영업정지 중이며 LG유플러스는 이달 27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 5월18일에 끝난다.
LG전자(066570)는 차기작 ‘G3’의 조기출시를 검토 중이다. G3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및 퀄컴의 스냅드래곤 80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광학 손떨림보정(OIS) 카메라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한 고스펙 제품이다. LG전자 측은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G3 출시 일정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공식 출시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차 워크아웃에 돌입한 팬택은 ‘베가 아이언2’에 사활을 걸었다. 팬택은 당초 5월 중순쯤으로 출시일을 저울질했으나 5월초로 최근 잠정했다. 아이언2는 5.3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01 AP, 손떨림 방지기능을 탑재했다. 팬택은 ‘브랜드 인지도만 빼면 경쟁 제품에 꿇릴 게 없다’는 입장이다.
팬택 관계자는 “공식 출시일은 5월9일 전후가 될 것”이라며 “내주 중 아이언2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했던 소니도 야심작 ‘엑스페리아Z2’로 스마트폰 춘투에 맞불을 놓는다. 이 제품은 이달 초부터 일부 유통업체를 통해 자급제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소니는 이 제품을 5월 초께 KT를 통해 보조금을 받아 더 저렴하게 내놓을 예정이다. 엑스페리아Z2는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01 AP, 방수 방진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출고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출고가를 지금까지 전략 스마트폰 중 가장 낮은 86만6800원으로 책정했는데 적정 수준의 가격이 얼마인지 제조사들은 고심하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에 출시할 아이폰6를 출고가를 오히려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가 약 60만원 상당의 모바일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얹어 출시한 상태라 이와 경쟁하기 위해서 출고가를 얼마로 잡을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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