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2일 LG화학(051910)에 대해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성공으로 중대형 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부활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8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 성공에 고무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많이 받고 있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LG화학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ESS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2015년 이후 중대형 전지 성장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또한 이 연구원은 애플과 테슬라 효과로 소형 전지에서는 바로 실적 개선이 가능하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 납품 비중이 커지면서 폴리머 전지는 매분기 20% 이상 증설하고 있다”며 “테슬라 때문에 공급 과잉에 시달리던 원통형 전지에 대한 수급전망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될 원통형 전지는 LG화학 생산능력의 53%에 달한다”며 “원통형 전지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지난 1분기 1%였던 소형 전지 사업부 영엽이익률이 내년 7.5%로 상승하리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던 2009년 하반기와 유사하다”며 “석유화학 경기가 회복기에 진입하고 중대형 전지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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