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은 7일 경남 남해 해성고등학교 학생 20명을 초청해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직접 체험하는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 등 주요도시에 비해 문화 및 교육콘텐츠가 부족한 지방 학생들에게 첨단 의학과 로봇공학의 정점인 수술용 로봇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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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세브란스병원 한웅규 교수(비뇨기과) 등의 로봇과 로봇수술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저마다 지급된 수술복을 입고 지하 3층 트레이닝센터에서 준비된 ‘다빈치 Si’ 등 2대의 수술용 로봇과 1대의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링 옮기기, 나의 꿈 쓰기 등을 체험했다. 또, 학생들은 실습을 마치고 연세대학교 캠퍼스투어를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박수빈 학생(1학년)은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는데, 장차 이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할 상상을 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남해 해성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브란스 로봇체험교실은 세브란스병원과 수술용 로봇 다빈치 제조회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사(이하 IS사)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한 행사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10여 개의 질환 분야에서 연간 1800여건의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00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약 1만여건의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암, 갑상선, 대장암 등 새로운 표준 수술법을 개발해 세계에 발표하고 있으며, 201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로봇수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