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집중호우 사망 실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낮 12시쯤 경기도 이천의 한 기도원 인근 하천에서 A(61)씨가 흙더미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여주에서는 농작물을 살피러 나간 60대 남성이 실종 6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2명이 목숨을 읽었다.
이로써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사망 실종 피해자가 이천과 여주 등에서 총 4명으로 늘었다.
22일 새벽부터 서울·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는 최고 3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440명으로 알려졌고 서울 동작구, 경기도 오산·여주·광주·용인 등에서 주택 196동이 침수됐다.
침수 차량은 43대, 농경지와 시설물 침수는 800㏊로 집계됐다.
아울러 여주 옥촌저수지 제방 42m가 완전히 유실됐고 경기 이천 대관저수지 제방 상부 32m 가운데 30m도 물에 잠겼다.
북한의 피해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중호우 및 장마로 인한 홍수 피해가 늘어나 추가로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많은 비가 내려 여러 지방에서 홍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부터 20일 오후 사이에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주택 6000여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돼 2만3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평안북도와 황해북도 등지에서 수백 정보의 논, 밭이 침수 또는 매몰됐으며 평안남도 양덕군에서만 6㎞ 정도의 도로가 파괴됐다.
지난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친 집중호우로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주택 300여채가 파괴·침수된 바 있어 이번 홍수로 북한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포함 인명피해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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