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올해 1~3월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신통치 않을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일평균 시장 거래대금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월 일평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6조원이다. 이는 전분기인 작년 9~12월에 비해 5.4%가 감소한 수준이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심리 역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관과 연기금의 매수에 따른 지수 상승에도 회전율이 의미있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37620) 키움증권(039490) 등의 합산 지배주주 당기 순이익은 1627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모두 밑돌 것”이라면서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박스권 내 단기매매를 유지하고,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5.5%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이달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당장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 연구원은 “정부 규제리스크 우려가 완화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시장 환경에서 수익성 가시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운용 규제 등의 정도와 시장 상황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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