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5일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1.58% 감소한 것이다.
이는 18개 증권사가 제시한 전망치 평균인 8조52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사가 제시한 영업이익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8조9000억원을 제시해 가장 높았고, 신영증권이 8조1400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증권사 4곳이 8조7000억원대를 점쳤다.
이처럼 삼성전자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예상치를 웃돈 것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등 스마트폰이 호조를 이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당금을 반영한 수치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8조7000억원에는 애플 배상금 1차 판결액 6762억원의 일부가 충당금으로 설정돼 휴대폰 부문 실적에 반영됐다”며 “충당금을 제외한 실제 1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전년비 14.87% 증가했다. 전분기대비로는 7.24% 줄어든 것이다. 이는 18개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치인 53조770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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