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日 엘피다 인수 사실상 결정

김기훈 기자I 2012.05.06 10:42:34

니혼게이자이 보도..내주 초 정식 선정
총 인수금액 3000억엔에 달할 듯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경영난에 빠져 갱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의 D램 반도체업체 엘피다가 결국 미국 반도체기업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넘어갈 전망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엘피다가 지난 4일 2차 인수 입찰 마감 후 이런 의향을 마이크론에 전달했으며 내주 초 마이크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식 선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열린 2차 입찰에는 마이크론 외에 미국 TPG캐피털과 중국 호니캐피털로 이뤄진 미·중 투자펀드연합도 참가했다. 엘피다 측은 마이크론이 제시한 2000억엔 이상의 인수 가격은 미·중 투자펀드연합과 거의 같지만 반도체 사업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마이크론의 제안이 더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엘피다 인수를 위한 마이크론의 투입 비용은 인수 가격에다 설비투자 지원액까지 포함할 때 약 3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D램 세계 점유율은 현재 한국의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엘피다가 3위, 마이크론이 4위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게 되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당초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SK하이닉스는 2차 인수 입찰에는 불참했다.

한편 신문은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까지 투입해가며 구제했던 엘피다가 외국계 기업에 넘어가면서 D램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남았던 일본 기업까지 사라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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