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000년 1월14일부터 2월17일까지 24일동안 3740억원 순매수했던 직전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시장의 관심은 연기금이 그동안 어떤 종목을 매수했는지로 쏠리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연기금은 최근 25거래일 동안 전기전자(7090억원), 철강금속(2520억원), 화학(2200억원)업종을 주로 매수했다. 경기민감업종으로 특히 미국과 중국 경기와 관련이 높은 업종이 대부분이다.
OCI(010060)(790억원) 현대제철(004020)(740억원) 삼성전기(009150)(700억원) 두산중공업(034020)(560억원) 한전기술(052690)(560억원) 현대백화점(069960)(480억원) 호남석유(011170)(400억원)도 매수 상위 10위권안에 들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업종은 미국 소비모멘텀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전기전자), 중국 긴축 완화 기대(철강금속, 화학) 등 향후에도 시장을 이끌 상승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이 대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말과 연초 중단기 전략을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연기금의 매매패턴을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다져주는 역할을 했다"며 "당분간 매수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연기금이 연일 매수하는 가운데도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 전반에 대해서는 매도세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기금은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게 특징"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및 규제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은행주의 비중을 크게 줄인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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