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기자] 지난해 민간 소비지출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민간 소비지출액은 557조 5900억원 중 신용카드 사용금액 (현금 서비스 및 기업구매카드 실적을 제외한)은 279조 3100억원으로 민간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50.1%로 집계됐다.
민간소비 중 카드결제 비중은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2002년 45.7%대로 급증했다가 2003년(43.9%) 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감소세를 기록해 왔다. 하지만 2005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기록해 2007년에는 49.5%까지 뛰어올랐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카드 결제범위가 확대되고 소액 카드결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학원 보험 등 현금결제만 가능하던 분야가 카드결제가 가능해 졌고 특히 택시 등 1만원 미만의 소액결제가 크게 증가한 것도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증가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민간 소비지출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민간 소비지출 중 카드결제 비중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