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발기인에는 문 전 사장을 비롯해 김태동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곽노현 전 인권위 사무총장, 김형기 경북대 교수, 김종식 전대협 5기 의장 등 3,200여명이 참여했다. 정범구 전 의원이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시인 김용택 도종환, 소설가 송영, 연출가 임진택, 영화감독 이장호, 윤형두 범우사 회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가 발기인에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문 전 사장은 “한국 사회가 승자독식의 약탈적 천민자본주의 늪에 빠질 것인가, 성장과 복지를 함께 중시하는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의 길로 갈 것인가 기로에 서 있다”며 “자신들만을 위한 권력다툼에 신물이 나도록 싸우는 무책임한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청년실업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경멸과 무책임이 가득하고 경부 대운하는 부동산 광풍을 불러일으킬 대재앙의 지뢰밭”이라며 “5%의 특권층만 행복한 비정상적 국가시스템을 전면 혁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조한국당은 내달 초 공식 창당될 예정이다. 문 전 사장은 이명박 후보와 대비되는 깨끗한 경제전문가 상을 제시한다면 현재 5~8% 정도인 지지율을 10월 말까지 15~25%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대거 문 전 사장 진영에 가세하고, 15일 선출되는 대통합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