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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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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10.30 0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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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아동복지 헌신…‘전원일기’ 금동이 인연
소년수형자 사회복귀·문화예술교육 지원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 장례위원장 맡을 예정
빈소 서울아산병원…30일 오전 10시부터 조문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평생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온 배우 최불암의 장례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고인의 마지막 길도 오랜 세월 인연을 맺어온 아동복지 관계자들이 함께한다.

고(故) 배우 최불암.
고(故) 배우 최불암.
30일 초록우산에 따르면 지난 29일 별세한 최불암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향년 87세. 장례위원회는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이수성·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구체적인 구성은 최종 확정 후 발표될 예정이다.

고인과 초록우산의 인연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극 중 김 회장이 입양아 금동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계기로 실제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의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1980년대부터 아동복지 활동에 참여하며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했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자를 연결하고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단순히 이름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을 찾아 아이들을 만나며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1994년에는 광고 출연료를 모교인 인천신흥초등학교에 기부해 낡은 책걸상을 교체하도록 돕기도 했다.

특히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된 소년수형자들의 자립과 사회복귀에도 힘썼다.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2013년부터 김천소년교도소에서 진행된 연극·음악·무용 등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했다. 소년수형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2018년에는 이들이 직접 준비한 뮤지컬 ‘안녕! 내일’ 공연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고인의 사회공헌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을 넘어 다시 시작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소년수형자를 처벌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기보다 교육과 성찰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청소년으로 바라본 것이다.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최불암은 MBC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KBS ‘한국인의 밥상’ 등을 통해 정의로운 형사와 따뜻한 가장, 평범한 이웃의 삶을 전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방송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는 실제 삶에서도 이어졌다.

‘전원일기’에서 입양아 금동이를 품었던 김 회장은 현실에서도 어려운 아이들의 손을 놓지 않았다.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의 마지막 길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는 것은 그가 평생 실천해온 나눔의 삶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유족으로는 배우 김민자와 아들 동녘, 딸 동비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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