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방일 한국인은 766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882만명의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마저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여행심리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일본만큼은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
여행자들의 선택지도 달라졌다. 이미 대도시를 여러 번 경험한 여행자들이 혼잡을 피해 소도시로 이동하면서 지역별 수요 분산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즈오카 후지노미야는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38배 폭증했고, 오키나와 나하는 60% 이상 늘었다. 지역 미식·온천·로컬 체험 등 도시 고유성을 찾는 여행 패턴이 자리 잡은 영향이다.
여행업계와 항공업계도 이 흐름에 맞춰 전략을 재편했다. 항공사들은 일본 지방 도시로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오비히로·이바라키 등 신규 일본행 정기 노선을 유치하며, 인천발 일본 노선은 총 31개까지 늘었다. 이는 도쿄 나리타(18개), 오사카 이타미(26개)보다 많은 수준이다.
|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가격·이동시간·체험 콘텐츠가 모두 안정적이라 성수기 모객이 가장 확실한 시장”이라며 “소도시 노선까지 열리면서 여행사도 새로운 목적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겨울 성수기 키워드는 ‘새로운 일본’
여행업계는 올 겨울 성수기 주제가 ‘대도시 재방문’보다 ‘새로운 일본 찾기’가 될 것으로 본다. 후지산 자락 소도시, 규슈 내륙 온천마을, 오키나와 외곽 해변 등 그동안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의 존재감이 커진 것이다. LCC의 지방 공항 취항이 늘면서 가격 부담도 줄었다.
한 여행사의 일본 담당자는 “일본 시장은 이미 성숙한 단계에 들어섰지만, 소도시 중심의 신흥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올 겨울 역시 일본이 업계 실적을 좌우하는 ‘확실한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인의 일본 여행 열기는 이번 겨울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행·항공업계가 앞다퉈 일본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