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고 세계가 주목하는 K푸드 탑티어 회사들이 직접 K푸드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매번 먹는 거라 익숙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우리 식품의 깊고 진한 맛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김치(대상)-만두(CJ제일제당)-유산균(hy)-빵(SPC그룹)-제과(롯데웰푸드)-아이스크림(빙그레)-맥주(OB맥주)-두부(풀무원) 등 각 분야의 1등 회사가 이름을 내걸고 매주 토요일 [1등의맛]을 배달합니다. <편집자주>(27)
[hy 중앙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이 바꾸는 ‘나이의 속도’
초고령사회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사회를 의미한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 말 해당 기준을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그 속도가 유례없이 빠르다. 2008년 494만573명이었던 고령인구는 16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2050년엔 국민의 40%가 노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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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셀(Cell)’은 2013년 그 당시까지 노화연구를 분석해 9가지 특징으로 발표했다. 그 후 10년간의 연구를 종합해 ‘노화의 특징:확장판’ 논문을 소개했다. 그 중 주목을 끄는 것은 ‘장(腸) 내 미생물군 불균형(Dysbiosis, 디스바이오시스)’이다. 과학계는 노화의 주요 원인으로 이를 새롭게 추가했다.
장내 미생물은 인체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공생 요소다. 장은 간·뇌·피부 등 다양한 신체 기관과 연결된 ‘축(Axis)’을 이루며 상호작용하여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장에서는 몸에 좋은 세균과 나쁜 세균이 균형을 이루며 공존한다. 이러한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식습관과 환경 조건 등에 따라 균형이 달라지며, 이 균형이 무너지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벽이 헐거워지는 누수 현상(리키 거트, Leaky gut)으로 외부 물질, 미생물, 독소 등이 혈류로 침투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면역·신경·대사 기능 등에 영향을 미쳐 노화 과정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대로 장내 미생물군 불균형이 회복되면 장벽 기능이 안정되고 노화 관련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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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학계의 연구도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만드는 대사산물인 PLA(페닐락틱산)을 활용한 기초 연구에서는 활동성·스트레스 저항성·에너지 대사와 연관된 긍정 신호가 관찰됐다. 요지는 단순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만든 대사산물이 세포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와 염증 반응 조절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더 많은 임상실험이 필요하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
내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는 hy 중앙연구소의 비전도 ‘마이크로바이옴’과 ‘웰 에이징’에 맞춰져 있다. hy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 제품이 장 환경에 미치는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항노화를 포함한 신체 건강 전반에 작용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기전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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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솔루션이 있다. 바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의 일상화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인체에 이로운 기능을 하는 살아있는 미생물이다. 장내 유익균의 균형을 맞춰 장내 환경을 긍정적으로 개선해 준다.
선택에 있어서는 ‘몇 억 마리’같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어떤 균주인지를 살펴야 한다. 라벨에서 ‘속·종·균주’를 확인하고, 장까지 살아 도달하도록 설계됐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제 탄수화물과 단순 당은 줄이고, 식이섬유·콩·채소·생선을 늘려 유익균의 먹이를 공급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은 장 리듬을 안정시킨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한 번 섭취로 장내 ‘영구 정착’하는 것이 아닌 만큼 꾸준히, 동일한 루틴으로 섭취해야 한다.
노화는 불가피하지만, 속도 조절은 가능하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은 그 조절 장치의 중요한 부품이다. 어떤 균주를, 어떤 생활 습관과 함께 섭취하느냐. 답은 장(腸)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