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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맘다니 당선 시 뉴욕시 연방자금 차단”…선거에 노골적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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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09.30 04:05:19

아담스 불출마 하루 만에 경고
“나는 한푼도 주지 않을 것..큰 문제 겪을 것”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에 힘 실어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가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직 에릭 아담스 시장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지 하루 만이다.

오는 11월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는 민주당 조란 맘다니 후보(왼쪽)와 무소속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간 양자 대결이될 전망이다.(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는 우리 위대한 도시 역사상 어떤 시장보다 워싱턴과 큰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그가 내게서 돈을 받아야 공산주의적 공약을 이행할 수 있지만, 나는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언으로 민주당 후보 맘다니의 지지를 흔들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그는 그동안 아담스 시장에게 거듭 불출마를 요구해왔으며, 아담스 시장은 주말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재선 도전을 접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담스 시장은 그동안 각종 부패 수사에 휘말려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었다.

트럼프는 에릭 아담스와 커티스 슬리와 등 다른 후보들에게 중도 하차를 요구하면서 “1 대 1 구도(맘다니 대 쿠오모)”를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에 패배하고 무소속으로 나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럼프와의 정치적 연계나 거래를 부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기간 내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위협을 여러 차례 거론했으며, 앞서도 이민 정책이나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경기 참여 문제를 둘러싸고 다른 지방정부에 비슷한 압박을 가한 바 있다.

맘다니는 뉴욕주 하원에서 퀸즈 지역구를 대표하는 그는 민주적 사회주의자 성향 정치인으로, 대중교통 무료화·무상 보육·임대료 동결 등 서민 중심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급진적 성향과 대외정책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젊은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 사이에서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맘다니가 쿠오모 전 지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스트대 조사에서는 맘다니가 20%포인트 이상 우세했고, 고담·AARP 조사에서도 다수 인구층에서 우위를 보였다. 일부 예측시장에서는 그의 당선 확률을 80%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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