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앞두고 수혜 업종 베팅 움직임…변동성 주의"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대선을 앞두고 결과를 예측한 베팅 등이 시장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일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과 국내 증시는 지난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 양호했던 가운데 트럼프 관세 관련 법원 쪽에서의 변수가 발생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혼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발효한 관세 관련 무효화 결정을 내리며 시장이 환호했으나, 이후 연방항소법원이 해당 판단의 효력을 일시 복원시키며 크게 되돌림이 발생하는 등 예상 밖의 방향성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소화하면서 실적 영향력은 당분간 중요도가 낮을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번 주 실적은 브로드컴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단 단기 기술적 부담은 확실하게 존재하며 시장 피로도 또한 함께 올라가고 있는 국면인데 4월 초 정도의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하지는 않으나 최소 기간 조정, 비우호적 매크로 흐름이 발생할 시에는 가격 조정도 일어날 수 있음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노이즈 확대 구간에서는 여전히 무풍지대인 조선과 방산, 원전에 대한 선호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항소법원의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원심이 유지되더라도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갈 수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관세 부과할 수 있는 방법은 있기에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 가는 것이 확인된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난주 금요일 밤에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서베이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일제히 상회했다. 기대인플레이션 1년이 6.6%(예상치 7.3%), 5년이 4.2%(예상치 4.6%)로 절대적인 수준은 아직 높긴 하나 다소 안정화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심리가 무너진 후에는 시차를 두고 실물 경제로 전이되는 패턴이 일반적인데 계속 악화하지 않고 나쁜 추세가 일단 멈춘 것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대통령 선거는 내일이며 대통령 취임식 및 임기 시작이 바로 수요일부터 시작되기에 오늘 증시에서 결과를 예측한 베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고, 수요일에도 수혜 업종·종목 관련 움직임이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