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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아파트 CCTV 영상을 보면 B씨가 엘리베이터에 타자 A씨는 조용히 뒤따라 들어갔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갑자기 뒤로 맨 가방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B씨에게 마구 휘둘렀다.
B씨가 맨 손으로 막아봤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누른 4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까지 폭행을 이어갔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야구방망이를 잡고 저항하자 “힘 X나 세네”라며 “신고해도 상관없고 ,잡혀 들어가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B씨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서웠지만 여러 차례 맞고 난 후에는 남편과 아들 생각이 났다. 이러다가 ‘가족도 못 보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까스로 탈출한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머리와 팔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야당역 인근을 배회하다 마트에서 나오던 B씨를 보고 300~400m가량 따라간 것으로 파악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이 아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잘살아 보여서, 현실에 불만이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B씨는 당시 명품 옷이나 가방 등을 착용하지 않은 평범한 차림이어서 A씨의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